이○한
고려대학교 국문학과 합격
고등학생 시절에 나는 영어는 토익이 만점, 텝스도 814점 정도, 국어도 100점을 놓친 적이 없었는데,
수학 점수는 항상 절반을 못 채웠다...
사실 나는 초등학교 언제부터인가 트라우마가 생겼다.
그 당시 초등학교에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치렀었다.
국어와 사회는 100점을 받았고 수학은 한 개를 틀리고 기분 좋게 집에 와서 엄마에게 말했는데...
수학은 왜 한 문제를 틀리냐고 꾸중을 듣게 되었다.
이 후로 수학 시험만 보게 되면 자꾸 100점을 맞아야 한다는 강박으로 시험에 집중할 수 없게 되었고,
중학교 첫 중간고사에 수학 시험시간에는 어지럽더니 눈을 떠보니 병원이었다.
시험을 보다가 갑자기 쓰러졌다고 했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이 후로는 수학은 거의 포기 상태...
고3이 다 될 무렵 다니던 학원을 끊고 다시 처음부터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현재 매쓰게이트 원장님이 계셨던 대치동 미래 학원으로 옮기게 되었다.
이상하게 학원에서 테스트 볼 때는 점수가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학원 입학시험은 통과하게 되었는데...
고3 첫 모의고사에서 52점인가 점수가 나왔다. 선생님께 78점 나왔다고 거짓말을 했다.
며칠 뒤에 선생님이 부르셨다. 엄마와 전화 상담을 하셨고, 내가 거짓말을 한 것과 나의 수학시험 트라우마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고 하셨다.
혼날 줄 알았는데, 도리어
'규한아 여기는 뭔가 부족해서 오는 곳이니까 그 부족한 걸 채우는 것만 생각해.
너는 수학만 성적을 올리면 정말 짱이겠다. 하하하..
내가 너희 어머니와 약속을 했단다.
앞으로는 시험 보고 오는 날 집에서 성적얘기 안하기로...‘.
가슴에서 울분과 알 수 없는 감정이 솟아올랐고 선생님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4월 모의고사에서 수학 실력은 별반 오르지 않았었다.
엄마도 약속을 지키지 못하셨다. 오자마자 ’시험 어떻게 됐어? ...아차...‘
그래도 전과는 많이 달라지고 맘도 좀 편해진 것 같았다.
선생님께서는 내가 너무 영어나 국어 공부하듯이 수학을 공부한다고 하셨다.
나는 처음 배운 책을 5번씩 똑같이 반복해서 풀면서 수학공부를 했었다.
그런데 선생님은 웃으시면서 ’너는 이미 개념을 다 파악했는데,
유형에서 파생되는 문제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고 어떻게 바뀔지 예상하면서 준비를 해야해..
모의고사는 내신처럼 풀어 본 문제가 출제 되는 것이 아니고, 처음 본 문제만 나오잖아...
수학은 암기과목이 아니란다.‘ 말씀 하셨다.
처음 들어 본 소리였다. 이제껏 내가 공부하면서 생각해 보지도 못했다.
이 후로 선생님과 함께 문제를 내가 내면 어떻게 바꿀까 부터 시작하면서
두 가지 이상의 문제 풀이를 고민해 보았다.
재미.. 재미있었다. 겨우 해설집에 나오는 풀이과정을 이해하는데 급급했는데, 너무 차원이 달랐다.
못 풀어도 풀이가 나오지 않아도 발전이 있다고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수학 공부를 제일 열심히 하게 되었다.
막바지에는 수리 문제만 하루 종일 풀어도 질리지 않았다.
학원을 재미있게 다닐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매번 가기 전에 오늘도 공부를 해야 된다는 생각에 우울해서 가기 싫다는 생각은
나 뿐 만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매번 할 거라고 생각한다.
공부 잘 하는 애들이 맨날 ‘공부가 재미있어요.’라고 말하는 건 외계인 쌈 싸먹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그랬던 내가 막판에는 수리가 재밌어서 수리 공부만 했다니, 지금 생각해도 믿겨지지 않는다.
5월 중간고사에서 수학시험을 처음으로 1등급을 받았다.
나중에 들은 얘기인데, 선생님께서 엄마에게 절대로 시험 끝내고 오면
시험에 대해서 ‘시’자도 꺼내지 말라고 하셨다고...
10월 모의고사 전과목 100점까지...
물론 수능에선 이제껏 자신있던 국어가 ㅜㅜ 3개나 틀리고..
여하튼 수능등급 2,1,1,1의 나름 만족하는 성적으로 지금의 학교로 정시 지원 합격했다.
내가 합격할 수 있었던 건, 물론 선생님의 재미있는 수업과
다른 학원에선 찾아볼 수 없는 선생님만의 커리큘럼의 덕도 크지만,
무엇보다 나를 믿고 기다려 주시면서 나에게 맞는 학습 지도로
수업의 편한 분위기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싶다.
학교에 다닐 때나 군대에서 휴가 나왔을 때나 연락드리면
항상 반갑게 만나주시는 선생님께서 학원을 개원하신다고 하셨을 때
내일같이 기쁘고 수강 후기를 부탁하셨을 때 너무나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았는데 ㅎㅎㅎ
선생님께 조금은 도움이 되고 싶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제가 꼭 성공해서 두고두고 갚겠습니다.^^
고○근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합격
대치동에 있는 미래학원(매쓰게이트 원장선생님 근무한 학원)을 다녔던 생각을 해보았다.
이상하게도 힘들었던 기억이 거의 없었다.
어릴 때부터 친했던 친구들과 세 명과 같이 다닌 것 때문인지
너무 친구같이 편하고 스스럼없이 대해준 선생님 때문인지...
언제나 즐겁게 수업을 듣고 수학 공부를 한 것 같았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 나는 막연하게 교대를 목표로 삼았다.
서울교대로 가면 좋겠지만 성적에 맞춰서 지역은 무관하게...
하지만 수학에서 점수가 나오질 않아서 교대는 점점 멀어지게 되었다.
2학년 여름 방학 때 아까 말한 친구 중 한명이 이 학원에 다니자고 했다.
교대는 반쯤 포기하긴 했지만, 분위기 전환도 필요할 것 같아서 다니기로 했다.
보통 수학 선생님은 좀 강하고 무섭게 생각이 되는데...
선생님은 항상 웃으시고 친절하셨다.
개념 설명이나 문제 설명도 너무 쉽게 가르쳐 주셨고,
정답 해설지에 나오는 세련되지만, 어려운 풀이보다는
세련되지는 않지만 내가 바로 생각할 수 있는 풀이 방법을 제시해 주셨다.
그토록 풀기 어렵던 문제들이 다 만만한 문제들로 바뀌었다.
선생님은 항상 동기부여를 해주셨다.
지금은 너무 힘이 들지만 지금 고생하고 열심히 하고 고난의 강을 건넌 후에
내가 가고 싶은 대학에 입학하고 그 이후에 즐거운 일들을 상상하는 이미지를 상상해 보라고 하셨다.
확실히 수학 공부에 큰 진전이 있었던 큰 이유는 이미지 트레이닝이었다고 생각한다.
항상 이미지트레이닝을 하며 수기를 쓰는 나의 모습도 생각하고
수능성적표를 받아보며 행복해하는 나의 모습도 생각했다.
그런 것이 내가 고3 생활을 지탱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친구들도 경쟁상대가 아닌 서로 도움을 주는 상대로 다가와 이 학원은 나에게 편했던 곳이다.
결국 수능에서 수학 100점을 받게 되고 서울교대를 포함한 6개 대학에 모두 1차 합격하고
선생님과 부모님과 상의하고 지금의 대학을 선택했다.
담임 선생님이 과학을 이수했다면, 서울대도 합격이라고 하셨다. ㅠㅠ
그래도 이게 어디야 ㅎㅎ
너무 감사한 일인데 그 때 당시 나는 그 고마움을 거의 잊고 지냈다.
선생님과 그 후로도 자주 보고 많이 놀러 다녔는데... 감사하다고 말한 적이 없던 것 같다.
선생님께 무한한 감사를 보낸다.
최○호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합격
처음 선생님께 학원 수기를 요청하셨는데 그간 시간이 꽤 지나다 보니 글쎄 내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사실 잘 모르겠다.
그냥 대치동 미래학원-매쓰게이트 선생님 전 근무지-에서의 수학수업시간은 참 재미있었다.
항상 웃음이 넘치고 재치있는 유머러스한 선생님의 수업이 기다려졌다.
수업시간은 즐거웠지만, 성적은 그렇지 못했다.
다른 과목은 괜찮은데, 유독 고1~고2 1학기까지 나의 모의고사 수리점수는 항상 50점을 넘지 못했다.
수학 수업 시간엔 매가스터디 N제라는 문제집을 공부했는데, 나한테는 좀 많이 어려웠었다.
계속 해매고 있는 나를 보고 선생님이 앞으로 수학 노트 두 권을 준비하고 학원에 올 때마다 번갈아서 수학 문제를 푼 것을 개인적으로 따로 제출하라고 하셨다.
수업이 계속 있으셔서 나만 따로 봐주실 시간이 없어서 선생님이 퇴근하시고 따로 첨삭을 해서 주신다고 하셨다.
노트를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
온통 초록 글씨로 내 노트는 가득 차 있었다.
대화체로 문제마다 각각 접근하는 방법, 식을 세우는 방법,
두 가지 이상의 풀이, 문제 잘 풀었다고 칭찬, 사소한 실수까지...
감동 그 자체였다. 선생님께서 나 한명을 위해 이 많은 시간을 투자해 주셨던 것이다.
열심히 안 할 수가 없었다. 아니 그냥 숙제 노트만 봐도 실력이 느는 것이 느껴졌다.
그렇지만, 11월 모의고사는 여전히 점수는 볼 품이 없었다.
겨울 방학 때 나름 예습과 복습을 열심히 하고 고3 첫 모의고사 시험을 치렀다.
결과는 92점!!!
담임 선생님이 부정행위 한 거 아니냐고 물어볼 정도였다.
정말 웃긴건 이때 내 점수는 수능까지 수리 나형 92점으로 고정이 되었다.
이것이 한계인가?^^
그래도 상위권 대학의 최저등급을 충족시켜 수시의 일반전형을 노릴 수 있었다.
처음 강의를 들었을 때는 솔직히 이렇게 공부하면 진짜로 수학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도 많이 있었고 생각보다 수업시간이 많지 않아서 걱정을 했다.
하지만 결국 나는 이 학원을 계속 다녔고 후회하지 않는다.
내가 이 학원에서 특히 감사한 부분은 무엇보다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낙담시키고 친구들이 낙심하고 있을 때 나를 끝까지 믿어주는 선생님이 계셨다는 것이다.
장황하게 말했지만 결론은 이거다.
지금의 공부법에 회의를 느낀다면, 일단 시작해 봐라!
그리고 시작한 다음에는 완전히 신뢰하고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해라!
아무리 좋은 공부법이라도 자신이 안하면 아무 소용도 없으니까 ^--^**
최○희
서강대학교 생명과학과 합격
다니던 학원(압구정 벤처학원)을 그만 두려고 하던 때였다.
그 때 마침 새로운 수학 선생님이 오신다고 했고 바로 이주원 선생님 이셨다.
그 당시 나는 시험 운이 좋았었다. 모의고사를 볼 때 마다 점수가 잘 나왔다.
특히, 수학과 과학은 공부한 것 보다 점수가 잘나왔고 못 풀고 찍은 문제도 대부분 맞았다.
학교나 학원에서는 학교에서 1등을 유지하다보니 부모님께서도 기대를 많이 하셨다.
서울대 의대 입학 얘기도 나왔지만 정작 나는 속이 까맣게 타고 있었다.
선생님은 내가 반에서 제일 잘한다는 얘기를 들으셨는지 수업시간에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나에게 질문을 하셨는데,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했다.
선생님이 오시고 나서 학원자체 모의평가를 보는 날 선생님은 계속 내가 문제 푸는 것을 보셨다.
채점 결과 80점은커녕 70점도 나오질 않았다.
벤처학원 원장님이나 학원 친구들은 그냥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평소보다 저조한 성적이 나왔다고 했다.
그런데 이주원 선생님은 이게 내 실력이라고 하셨다.
이후로 점수는 계속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좀처럼 그 전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선생님은 내게 교과서 읽기부터 해보자고 하셨다.
교과서읽기부터 하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조금 못미더웠지만 더 떨어질 것도 없다는 심정으로 시작했다.
교과서읽기의 효과가 점수로 빨리 나타난 것은 아니었지만,
문제를 푸는데 가장 기초적인 틀과 큰 흐름이 탄탄하게 잡히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다음에 사고력 훈련을 시작되었다. 절대로 못풀 것 같은 문제를 풀게 하시고 틀려도 좋고
시간을 많이 들여서라도 내 나름의 풀이를 적어 내라고 하셨다,
그렇게 내가 풀어본 문제에 대해 내가 왜 이런 풀이를 했는지 더 좋은 풀이 방법은 없는지 선생님과
다른 애들과의 토론 수업이 시작되었다. 이 때 수업시간이 가장 재미있었다.
마지막으로 수능기출문제를 집중적으로 분석을 했는데, 왜 이런 문제를 냈을까?
내가 수능 출제자라면 어떤 문제를 낼까? 조건을 바꾸면 문제의 난이도가 어떻게 될까? 등의
고민에 선생님의 조언을 첨가하며 결론을 내면서 수업은 수능 전날까지 계속 되었다.
6월 모의고사부터 수학점수가 조금씩 올랐고, 수능 당일 날 최고점을 받았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이러한 훈련의 큰 목표는
‘어떻게 하면 가장 쉽고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라고 했다.
교과서읽기, 사고력 훈련, 토론, 수능기출문제 분석을 꿋꿋이 믿고 따른다면
가장 효과적인 공부법이 될 것 같다.
후배님들 파이팅!!
장○연
이화여대 문헌정보학과 합격
저는 중학교 때까지 수학을 어렵게 생각을 안했는데, 성적도 전교 1등을 놓쳐 본 적이 없었어요.
고등학교에 와서 제 수학 실력에 문제가 있는 걸 알았어요.
다른 친구들은 어려운 문제도 척척 푸는데 저는 너무 어렵고 안 풀렸어요.
그러다가 고2가 되어서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어요.
선생님은 평소 수업 준비를 안 하신다고 하셨어요.
실제로 선생님이 한 번도 수업 준비 하시는 걸 본적이 없어요.
근데 수업을 하다가 막히신 적도 없고,
제가 따로 풀다가 못 푼 어려운 문제도 항상 바로 설명해 주셨어요.
저는 선생님의 실력에 무한 신뢰를 갖게 되었고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만 해야지 하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정말 어려운 문제도 설명만 들으면 너무 쉽게 이해되는 거에요.ㅎㅎ
물론 저는 여러 번 풀어봐야 풀 수 있었지만 ㅠㅠ
내신이든 모의고사든 결국 수능이든 선생님께서 예상하신 문제는 거의 다 났고
특히 내신 적중은 소름 끼쳤어요..
시험 전 날 찍어주신 25문제 중 19문제가 시험에 출제됐고...
저희 학교 기말고사 문제수가 19문제 였어요..
그 중에 압권은 교과서 발전 문제였는데...
‘이 문제는 숫자가 너무 커서 아마, 시험에는 간단한 숫자로 바꿔서 나올거야’
이런 말씀과 함께 숫자를 예를 들어 주셨는데, 그 숫자까지... 시험지 유출한 게 아닌가 하는...
모든 말씀이 항상 정확하고 분명하셨어요... 선생님 말을 듣고 손해 본 적은 없었어요.
공부 말고도 얻어 가는 게 많으니까 다른 선생님이랑 비교 불가입니다.
강력추천이에요. 공부 잘해서 손해 볼 건 없잖아요 ㅋㅋ 열심히 공부하는 여러분 모두 힘내세요.
박○별
서울대학교 소비자아동학부 합격
이 학원에서 보낸 모든 시간들.
이곳에서 맺게 된 모든 소중한 인연들이 내 고등학교 생활을 지탱해준 뿌리가 되어줬어.
내가 그토록 원했던 ‘스스로 하는 공부’의 즐거움,
그리고 ’함께 하는 공부‘의 즐거움을 모두 배울 수 있었거든^^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 나는 어떻게 공부해야하는 걸까,
자꾸만 걱정이 된다면,
너의 가능성과 너의 능력에 자꾸만 의심이 든다면,
문을 두드려볼래?
너의 두려움과 힘겨움을 함께 이겨내 줄,
너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줄 보석 같은 분들이
두 팔 활~짝 벌리고 널 반갑게 맞아 주실 거야^^
이○민
동국대학교 연극영화 연출과 합격
중학교 때 수학은 영 자신이 없었고, 그 외의 과목은 자신이 있었다. 고등학교를 어디로 결정할지 고민하는 시기에 담임 쌤이 새로 생긴 영상과학고는 어떻겠냐고 하셔서 어릴 때부터 영화를 좋아했고 영화를 찍고 싶다는 꿈도 있어서 일단 부모님과 상의하고 입학을 하게 되었다. 학교를 다니는 동안 항상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었다. 내가 영상과학고 1회였는데, 원래 주엽공업고등학교가 바뀐 것이다. 그래서 학교 시험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고, 굳이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열심히 하면 점수가 잘 나왔다. 고3이 진로상담을 하는데, 중앙대나 동국대나 한예종 말이 나왔고, 나는 당연히 내신 성적이 좋고 학교가 영상과학고라서 특별전형으로 수시로 지원하려고 했다.
모집요강에 특별 전형이 가능한 학교를 찾아보는데, 영상과학고는 나오질 않았다.
학교가 이름만 바뀌었지 선생님들도 공업고등학교 선생님들이 대부분 이었고, 커리큘럼도 뭔가 맞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내가 지원하고 싶은 중앙대, 동국대, 한예종은 전부 수능을 보고 정시로 지원이 가능했다.
답답했다. 잘 알아보고 했어야 했다. 수능 모의고사 공부를 위해서 처음으로 학원을 알아보았다. 대부분의 학원들이 영상과학고 학생을 받아주지 않았다. 그러다가 친한 친구가 다니고 있다는 수앤수 학원에 가게 되었고, 지금의 선생님을 처음 뵙게 되었다. 첫날 모의고사 테스트 결과는 47점.
선생님은 고1 수학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하셨고, 나는 닥치는 대로 선생님께서 풀라는 문제집을 다 풀었다.
사실 외국어나 언어는 학원에 다니질 않았고, 그냥 5년간 모의고사 기출 문제집을 다 맞을 때까지 계속해서 푸는 식으로 공부해 왔는데, 항상 1등급이 나왔었다. 수리는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답지를 봐도 무슨 말인지 모르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중학교부터 수학에 자신이 없던 나에게 수학은 정말 어려웠다.
선생님이 예상하는 문제는 항상 출제 되었고, 신기하게 모의고사를 볼 때 마다 수리 점수가 올랐다. 1~2등급을 왔다 갔다 할 수준으로 향상되었다. 하지만, 제일 아쉬웠던 부분은 선생님 말을 더 잘 들을 걸 한 적이 있었다. 다 지나간 일이지만, 사실 언어, 외국어는 모의고사에서 항상 1등급이 나왔었는데, 6월, 9월은 2등급이 나왔다. 재수생이 같이 실시하는 시험이라서 당연한 일이었지만 나는 모르고 있었다. 내가 가고 싶은 중앙대 연극학부는 언어, 수리, 외국어 등급의 합이 5이하가 최저였다. 언젠가 학원에서 정적분과 급수의 관계라는 개념을 배우고 있었는데, 너무 어렵고 외울 식이 많아서 모두 다 집중하지 못하고 있을 때, 선생님께서 이 유형은 수능 역사상 한 번도 나온 적이 없었는데, 나는 이번 수능에 이 유형이 나올 것 같고, 처음 나오면 단순히 식만 기억하고 있어도 풀 수 있으니까 꼭 외우기 바란다고 하셨다. 20년 넘게 한 번도 안 나온 문제가 설마 나올까? 라고 생각하고 패스해 버렸다. 수능 당일 2교시 수리 시험지 29번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정말 공식만 외었으면 맞출 수 있는 문제였다. 수능 결과가 언어 2, 수리 2, 외국어 2 였다.
세 과목 모두 1점 차로 2등급이었다. 아무 과목에서 한문제만 더 맞았다면 중앙대도 합격했을 것이다. 수리 29번 문제가 계속 아른 거렸다. 그래도 선생님이 안 계셨으면 동국대도 못 갔을 것이다. 나는 실업계여서 사회탐구를 공부하지 않았고 직업탐구영역만 공부했는데, 내가 지원할 학과는 전부 사탐이나 과탐을 선택했어야 했고, 수능 신청 전에 선생님께서 알려주셨고, 윤리와 사상과 사회문화를 공부하게 하셨다. 다행이 두 과목 모두 1등급이 나오긴 했는데, 자칫 지원도 못해보고 입시가 끝날 뻔 했었다. 대학생이 된 후에도 선생님께서 학원에서 중고등 학생들 중에 문제를 풀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시험기간에 질문을 받는 아르바이트도 시켜주셨다.
선생님이 안계셨으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정말 감사합니다. 스승의 은혜가 너무나 큽니다.